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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5 진천 백곡지(낚시춘추 취재)
제목 2016. 10. 15 진천 백곡지(낚시춘추 취재)
작성자 김정엽 (ip:116.39.77.108)
  • 작성일 2016-11-20 13: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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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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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날씨를 느끼기도 전에 매서운 겨울 날씨를 경험하게 된 요즘엔 저절로

움츠리고 출조를 망설이게 된다.

요 근래에 번번히 낚시만 가면 비가 오거나 녹조가 심해 취재를 방해했고 입질 한번 받기

어려워서 통편집을 한게 수차례.

든든한 손맛과 아울러 튼실한 떡붕어의 모습이 그리워진 필자는 수소문 끝에 진천 백곡지를

출조지로 정했다.

몇해전에는 여러 포인트로 종종 출조를 해서 훌륭한 손맛을 보곤 했었는데 제방을 높이는

공사를 한후 여러 마을도 물에 잠겼다.

덕분에 즐기던 포인트들도 물에 잠긴후에는 새로운 포인트에서 이렇다할 조과 소식은 없었는데

이번에 헤라 클래스 운영자인 용운이가 나홀로 낚시를 여러번 시도한 결과 토종붕어와 떡붕어,

잉어의 존재를 확인했다.

물도 맑고 수심도 깊은곳이라 이곳으로 출조지를 정하고 헤라 클래스 운영진들과 함께

낚시를 하기로 했다.

용운이가 알려준 주소를 네비에 입력하고 출발하니 두시간 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포인트까지는 70여미터의 비탈길을 내려가야 해서 낚시짐을 나눠 세번씩은 오르락 내리락

해야했다.

좌대를 설치한 포인트에는 낚시인들이 별로 없어서 의외로 조용했고 종종 배스낚시를 하는

사람들만 한두 명씩 오고 가는 상황이었다.

장어를 잡는 릴낚시인도 있었는데 그분이 자리를 양보해준 덕분에 우리 일행들이 모여 낚시를

할수 있었다.

밥을 먹으러 주차 시킨곳까지 비탈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않으면 더할나위 없이 편한

자리였는데 21척 기준 수심은 5.5 ~ 6미터권이었고 발앞으로 수심이 급격하게 깊어지는

경사진 포인트였다.

많은 개체수의 블루길이 있어서 떡밥은 물성을 줄여 다소 단단하게 하거나 후계열 떡밥을

섞어 목적 수심층까지 내려갈수 있도록 조정을 해야했다.

양바늘 슬로프 채비로 깊은 수심층 바닥권을 노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루길들의 성화는

이어졌는데 이른 저녁을 먹기전까지도 기대했던 떡붕어는 안나오고 블루길과 누치만 나오는 상황.

준비해온 돼지 주물럭과 소갈비로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도 한잔 할수 있었다.

어둡기전 난로와 방한치마도 챙겨 다시 낚시자리로 돌아가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하고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파라솔을 펴놓고 야간 낚시에 돌입을 했다.

일행들 모두 종종 입질은 받지만 모두 헛챔질.

바람과 대류는 점점 더 세지고 시간은 어느덧 밤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결정을 해야하는 시간이다.

이대로 날을 새고 낚시를 할것인지.

아님 지금 자고 새벽시간을 노릴것인지.

밤을 꼴딱 세우고 낚시를 하면 다음날 졸음운전이 걱정되기에 일하느라 피곤한 낚시인들의

반복되는 고민이 아닐수 없다.

결국은 일찍 자고 새벽시간 피딩 타임을 노리기로 결정했다.

모두들 라면에 소주 한잔씩들하고 텐트와 차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새벽 4시 필자가 가장 먼저 일어나 맑은 새벽 공기를 마시며 낚시자리로 향했다.

강한 바람과 대류에도 강하고 수심 6미터권을 표층부터 천천히 노려봤지만 바닥권에서만

입질이 들어왔기에 과감히 도봉채비로 전환을 했다.

수심이 깊어 21척 낚시대 끝에 찌가 대롱대롱 매달렸다.

어느덧 날도 밝아오고

떡밥도 새로 준비하고 찌에 집중을 했는데 잠깐 난로에 시선이 가 있는동안 찌가 사라졌다.

부리나케 챔질을 해봤지만 이미 늦었고 다시 채비 투척후 찌를 응시하던중 찌마디 한마디가

덜커덕 떨어진다.

챔질과 동시에 한참을 내달리던 놈의 정체가 32센티급 떡붕어로 들어난 순간 희열을 느끼기도

전에 아직 차안에서 자고 있을 일행들에게 전화로 알렸다.

그후에도 연이은 입질이 들어왔는데 월척급 토종붕어들만 보였다.

일행들도 30센티급 떡붕어 한마리와 월척급 토종붕어들의 입질을 받아내고 있는 상황도

다소 뜸해지는 상황이었는데 필자의 오른편에 앉았던 승택이의 낚시대가 활처럼 휘어 있다.

쉽사리 제압은 안되는 상황이었고 카메라를 챙겨 근접 촬영하러 가는 도중 수몰나무에

목줄이 휘감겨 정체 확인도 못하고 터져버렸다.

뭔진 몰라도 대단한 놈이었던 것은 확실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채비를 해서 투척을 했던 승택이가 다시 필자를 부른다.

형 걸었어요!!

승택아 일단 띄워!

멀리서부터 사진을 찍으며 다가가서 뜰체에 담긴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았는데 대충봐도

30센티 후반이었는데 살림망에 담기 전에 그만 탈출하고 말았다.

오늘은 카메라만 들이대면 살림망에 담기 어려운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 연출됐다.

오후 세시정도에 예보되어 있던 비가 오전 11시에 내리기 시작한다.

일행들 각자 너댓마리씩 손맛을 봤기에 더 많은 비가 내리기전에 철수를 결정하고

아쉽지만 낚시를 접었다.

떡붕어는 총 세 마리, 월척급 토종붕어는 아홉 마리, 누치 한 마리

마자와 블루길은 다수..

유격훈련 같은 비탈길을 12일 동안 열 번은 오르락 내리락 한듯한데 허벅지가 굵어진 느낌이다.

낚시자리는 이미 장어 릴 낚시를 하던 정일용씨가 쓰레기를 다 수거했기에 미리 준비해간 마대를

나눠갖고 주차해 놓은 주변부터 청소를 시작했다.

앞으로는 매번 누군가는 치워야할 쓰레기들을 조금씩이라도 출조를 갈때마다 주워담을 계획이고

모든 낚시인들이 이제는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첨부파일 _MG_0005.JPG , 20161016_075329.jpg , _MG_0048.JPG , 20161016_093906.jpg , 20161016_12235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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